창립20주년 비전선언문

향린교회 창립 40주년 기념교회로 1993년에 설립된 강남향린교회는 오늘 20주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결단하는 비전을 공동체의 이름으로 선언하여 실천하고자 한다.

강남향린교회는 창립 당시 모두의 지혜를 모아 아홉 가지 선교방향과 실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것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갱신하고자 했던 향린교회의 창립정신과 치열한 활동을 실천을 통해 계승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키는 교회가 되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이 시대가 맘몬이 극성을 부리는 시대이며 세계사나 한국사 차원에서 각종 모순이 극단적으로 깊어지고 있는 위기의 시대라고 인식한다. 이에 우리 강남향린공동체는 지난 시절의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성과는 더욱 발전시켜, 다가올 위기의 시대에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로서, 시대의 증언자로서, 생명을 살리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일구는 공동체가 되고자 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동역자가 되어 서로 격려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다음과 같이 공동체가 지향하는 바를 선언한다.

첫째,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공동체
우리는 교회가 하느님의 임재하심과 통치하심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공동체임을 고백하며, 교회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 나라의 전형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 항상 경건한 생활을 할 수 있는 훈련을 하며, 동역자로서 서로를 격려하고, 스스로 배우고 깨닫고자 한다. 그리고 작은 규모로도 지속가능한 공동체, 우리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예수의 삶을 증언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둘째, 하느님의 뜻을 사람 앞에 증언하는 공동체
차별과 억압과 고통을 받는 국내외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증언하며 그들이 희망을 갖고 실질적인 자유를 얻도록 함께 노력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셋째, 생명을 살리고 연대하는 공동체
생명을 살리고 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해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응답하며 생태적 삶을 지향한다. 또 기후변화문제의 심각성에 적극 대처하며 탈핵을 지향하고 에너지 사용을 줄여, 자연과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자본주의의 문명을 모든 생명의 권리가 존중되는 생명평화의 문명으로 전환하려는 공동체, 이를 위해 이 운동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과 항상 연대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넷째,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동체
지역 주민들의 가난과 질병, 억울함과 고통을 나와 공동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는 공동체, 지역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다섯째,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공동체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된 사회에서 복음으로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 우리 민족의 외세 종속적이고 분단된 상황을 타파하며, 민족 통일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여섯째, 항상 열려 있고 젊어지는 공동체
우리는 특히 젊은이들과 자라나는 세대의 교회활동을 우선적으로 격려하고 지원하는 공동체, 안팎의 모든 건설적이고 비판적인 의견을 존중하여 항상 스스로 개혁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일정한 역량이 되었을 때는 분가의 방식으로 선교하는 공동체를 지향한다.

2013년 5월 26일 
강남향린교회 교우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