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향린교회를 시작하면서 가진 첫 번째 수련회에서 앞으로의 교회의 방향에 대해 토의하고 교인전원이 다음의 9가지를 합의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목회는 가난한 자, 억눌린 자들에게 기쁜소식을 알리는 복음의 목회, 해방을 선포하는 메시아적 목회,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목회였습니다. 우리는 교회 자체의 확장을 위한 것보다는 이러한 예수님의 목회를 우리들의 제일 우선하는 선교의 목표로 삼고자 합니다.
교회 자체를 위한 소비보다는 이웃들과 함께 하며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이 자유함을 얻도록 구원과 해방의 선교를 향하여 교회의 총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 교회는 선교위원회 산하에 농촌선교부, 지역사회 선교부, 문화 선교부를 두고 있습니다.
농촌 선교부에서는 지난 94년 9월에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외사교회와 어린이 교환교육, 두손공동체를 통한 농산물 직거래 등의 사업을 통해 보이지 않는 도시와 농촌 간의 높은 담들을 헐어내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선교부에서는 강동, 송파 민주시민 단체와의 연대사업, 수서지역에서의 복지선교 등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문화선교부에서는 서구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교회문화를 우리식의 건강한 문화로 바꿈과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문화사업 등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기독교가 우리 땅에 들어온지 100년, 200년이 지났는데도 기독교는 아직 서양의 옷을 그대로 입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고 우리의 것들을 통해 신앙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특히, 우리민족이 처한 분단과 역사적 상황 속에서 민족의 문제와 함께하며, 동시에 이 땅의 민중이 사람다운 대접을 받으며 서로가 존경하고 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 그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예배 드리는 것으로 교인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직업과 삶의 전영역을 통해 예수를 증언하는 교회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신도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회를 이끌어 나가며 평신도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이 존중되는 교회
타교파, 타종교의 존재를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의 신앙이 중요하듯 남의 신앙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교회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하여 지역사회에서, 한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교회, 일주일에 한 번 예배 드리고 닫아놓는 교회가 아니라 주중에도 계속해서 지역사회의 유익한 모임들을 위해 교회 공간을 개방하며 민주시민들을 위한 모임들이 계획되어 가는교회
여성 목회자나 여성 장로의 안수, 여성의 예배의식 참여 등 남녀의 성차별은 물론 모든 면에서 차별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교회
항상 갱신하는 자세로 건전한 의견을 향하여 열려있는 교회, 젊은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회
대교회주의를 배격하고 가족적인 공동체를 이루어가며 교인 정원을 500명으로하여 그 이상이 출석할 때는 분가의 방식으로 선교하는 교회